본 논문은 욘 포세의 소설 『아침 그리고 저녁』을 현실 내부에서 신비가 감각적으로 현전하는 세속적 신비주의의 미학으로 읽고, 이를 현전의 리얼리즘이라는 개념을 통해 분석한다. 기존 연구가 작품을 종교적 신비주의의 우화 혹은 확장된 리얼리즘 서사로 이분화해 온 데 비해, 본고는 현실성과 신비성이 분리 불가능한 방식으로 중첩되는 시공간 구조와 문체적 전략을 통합적으로 분석한다.이를 위해 본 연구는 아나고기아, 에피퍼니, 계시, 신비체험을 하나의 개념군으로 묶은 통합 이론 틀을 적용한다. 먼저 작품의 시간 구조를 순환적 리듬으로, 공간을 바다와 ‘서쪽 만灣’을 중심으로 한 ‘비(非)장소(ikkje-staden)’의 위상학으로 고찰하여, 삶과 죽음, 이승과 저승이 연속체로 경험되는 존재론적 시공간을 규명한다. 이어서 부정의 시학, 반복과 리듬, 여백과 침묵의 문체적 장치를 분석하여, 일상적 사물과 행위(커피, 담배, 부엌 식탁, 바다)가 의례적 반복을 통해 신비의 매개로 전환되는 과정을 밝힌다.『아침 그리고 저녁』은 초월을 세계 바깥에 설정하지 않고 현실의 깊이 속에서 감각적으로 체험되는 차원으로 재구성함으로써, 현대 문학이 상실한 형이상학적 감수성을 새로운 방식으로 복원하는 작품임이 드라난다. 이를 통해 본 논문은 포세 문학의 미학을 세속적 신비주의와 현전의 리얼리즘으로 정식화함으로써, 종교적 해석과 리얼리즘적 독해를 매개하는 새로운 분석 틀을 제시하고자 한다.
Jai-Ung Hong (Sat,) studied this ques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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