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최근 한국 사회에서 확산되고 있는 조선족 혐오가 개인적 편견이나 우발적 정서의 문제가 아니라, 영화적 재현과 플랫폼 기반 파라텍스트가 결합하여 구조적으로 생산, 순환되는 감정구조임을 규명하는 데 목적을 둔다. 한국 상업영화 (2017)과 (2017)는 조선족을 개별적 주체가 아닌 폭력성과 범죄성의 기호로 형상화하며 대림동, 가리봉동을 ‘도시 내부의 외부자’가 거주하는 위험지대로 구성하였다. 이러한 시청각적 재현은 조선족에 대한 공포와 혐오가 감정적으로 부착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왔다. 문제는 이 감정구조가 영화 텍스트 내부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영화의 특정 장면들은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에서 파편화된 클립, 자극적인 제목과 썸네일, 댓글과 밈, 그리고 추천 알고리즘과 결합하며 새로운 맥락 속에서 반복적으로 소비된다. 이 과정에서 파라텍스트는 단순한 보조 정보가 아니라 감정의 방향을 선제적으로 설정하는 장치로 작동하며, 알고리즘 기반의 추천 구조는 혐오 감정을 일종의 ‘경험된 현실’처럼 체감하게 만든다. 이 연구는 조선족 관련 유튜브 영상 가운데 조회수 상위 30편을 분석 대상으로 삼아 시각적, 언어적 파라텍스트가 영화의 허구적 재현을 어떻게 현실 정보처럼 전환시키는지를 추적하였다. 이를 통해 조선족 혐오가, 텍스트에서 생성된 감정이 플랫폼을 거쳐 확대, 재배열되고, 다시 사회적 인식과 행동의 층위로 환류하는 구조적 순환 속에서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한다.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이 연구는 혐오의 해체가 정보 수정이나 사실 확인의 문제를 넘어, 감정이 구성되고 자동화되는 방식을 비판적으로 인식하는 문화적 감수성의 회복과 맞닿아 있음을 강조한다.
Jeon et al. (Wed,)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