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춘천을 대표하는 두 개의 산인 봉의산과 우두산을 중심으로, 일제 식민지 시기 도시 공간의 신앙적 변용과 경관 재배치 과정을 고찰한다. 봉의산의 성황당이 소멸되고 춘천신사·강원신사가 건립되는 과정, 그리고 우두산의 성소화와 스사노오 신사 건립 추진은 토착신앙의 공간이 식민권력의 신성화 의례와 도시개발 욕망 속에서 재편된 사례이다. 재춘천 일본인 커뮤니티의 형성과 이들의 도시개발 주도, 신사건립과 경관 조성은 식민지 권력이 신앙과 경관의 재구성을 통해 춘천의 식민화의 특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해방 이후 이러한 공간은 공원, 현충시설 등으로 변용되며 탈식민적 재전유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봉의산과 우두산은 식민지기의 상징경관이자 이후 지역사회가 기억과 정체성을 재구성하는 장소로 남아, 식민권력과 토착신앙, 탈식민적 실천이 교차하는 공간적 유산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본 연구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식민지 도시의 지배 공간이 어떻게 형성되고, 그 흔적이 이후의 도시적 정체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분석함으로써 식민지 경관의 지속성과 탈식민적 재전유의 문제를 함께 탐구한다.
Hyeokui Kwon (Wed,)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