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13 ∙ 14세기의 왜구와 對馬의 재지세력과의 관계를 탐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在廳官 阿比留氏와 그를 대체하고 등장한 島主 宗氏, 그리고 실제로 왜구 활동을 했던 早田氏라는 세 세력이 주목하였다. 阿比留氏는 9세기 이후 對馬의 在聽官職을 세습하며 약 400년간 對馬 내의 실권자가 되었다. 하지만 13세기 초 고려에서 왜구 금압을 요청하는 사신을 일본으로 파견하자, 對馬守護 少貳氏는 주모자를 처단하였고, 이후 阿比留를 토벌하고 宗氏를 地頭代로 세웠다. 왜구가 들끓던 시기인 14세기 후반, 對馬島主 宗氏는 본가와 방계 사이에 對馬의 주도권을 놓고 내분이 벌어졌다. 이는 섬 내부의 권력 구도뿐만이 아니라 九州의 남북조 내전 상황과 밀접한 관련을 가졌다. 1369년과 1375년에 각각 왜구의 투항과 관련된 기록이 남아있는데, 이는 對馬가 남조와 북조 간에서 진영을 옮긴 것과 시기적으로 일치한다. 對馬 宗氏와 관련된 왜구 세력이 정치적 변동에서 밀려나 고려에 망명하거나 돌아간 것으로 추측된다. 1398년(창왕 1)에 이루어진 朴葳의 원정에 대한 일본측의 기록을 통해 早田氏의 초기 활동과 土寄로 정착하던 시기의 상황에 대해 추정할 수 있다. 早田丹後의 아들 早田佐衛門大郞는 왜구활동을 하다가 조선 태조 대에 조선에 투항하여 수직왜인이 되었고, 對馬로 돌아온 후에는 세력가로 성장하였다.
Yeong-Hyeon Jeong (Wed,)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