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선교학적 관점에서 토착화(indigenization)의 문제를 고찰하고 한국 기독교가 지니는 강한 토착화 성향을 분석하여, 이를 통해 토착화의 논의를 풍성히 하는 데 있다. 토착화라는 용어는 기독교의 도입과 적응 전반을 포괄적으로 가리키는 개념으로 사용되어 왔지만, 본 논문은 스티븐 카플란(Steven Kaplan)의 여섯 가지 토착화 유형 분류 가운데 기독교화(Christianization)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기존에 전통 의식을 대체할 수 있는 기독교 의례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토착화의 과정을 통해 기독교와 전통문화의 만남을 살핀다. 이를 위해 한국의 서해안 지방에서 풍어(豐漁)를 기원하는 기독교화된 의례인 출어예배와 그 무속적 대응 의례인 풍어제를 비교하여 기독교화의 구체적 양상을 살펴본다. 풍어제는 전통적인 무속 의례로서, 기독교와 기존 문화와의 만남을 이해하는 데 하나의 기준 모델로 기능한다. 이는 기독교가 한국의 무속 종교에서 파생된 문화와 어떠한 방식으로 대체되거나 연결될 수 있으며, 종교적 갈등 없이 공존하면서도 공동체의 종교적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사례가 된다. 본 논문은 출어예배의 한계점들을 분석하지만, 비판을 넘어 출어예배가 한국 기독교의 토착화 과정에서 기독교와 토착문화의 관계를 새롭게 사유하게 하는 신학적 전환점으로 기능했으며 선교적 실천의 창의적 가능성을 실질적으로 확장한 사례임을 밝힌다.
Saha Jeon (Tue,)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