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시청각 텍스트의 비선형 서사는 주류 양식으로 부상했으나, 그 복잡한 시간 배열과 위계 전환을 설명할 검증 가능한 분석 이론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구조주의 서사학자 제라르 주네트(Gérard Genette)의 문학적 시간 이론이 시청각 텍스트 분석에도 유효함을 입증하는 데 목적을 둔다. 이를 위해 연구자는 주네트의 ‘시간의 세 차원(순서, 지속, 빈도)’ 개념을 이론적 틀로 삼고, 이를 영상 매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재구성한 ‘시간 변환 메커니즘’을 제안하여 곤 사토시(Satoshi Kon)의 애니메이션 를 분석하였다. ‘시간 변환 메커니즘’을 통해 몽타주, 매치 컷, 시청각적 모티프 등의 영상 언어를 제라르 주네트의 서사 이론으로 분석 가능한 서사 단위로 전환하였다. 또한 질적 연구 및 텍스트 분석을 통하여 서사 시간 이론이 매체를 넘나드는 서사학적 분석이 가능함을 입증하였으며, 이를 통해 시청각 텍스트의 비선형적 서사 분석에 검증 가능한 구조화된 분석 도구를 제공하였다.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순서(Order)’ 차원에서 영화는 대량의 매치 컷과 장면 전환을 통해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허물며, 시간착오를 서스펜스와 몰입의 동력으로 전환한다. 둘째, ‘지속(duration)’ 차원에서는 요약과 생략으로 서사 속도를 확보하고, 장면과 정지로 인물의 심리적 시간을 확장하여 정서적 리듬을 조율한다. 셋째, ‘빈도(frequency)’ 차원에서는 ‘열쇠’와 ‘추구’라는 모티프의 반복 변주를 통해, 일회성 사건을 일생을 관통하는 신화적 주제로 승화시킨다. 이상의 세 시간 차원이 교차적으로 작동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하나의 열린 생애 서사 논리를 구성한다. 즉, 삶의 의미는 종착점에 도달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운동과 끊임없는 추구 속에서 생성된다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시간 변환 메커니즘’이 시청각 텍스트를 분석 가능한 서사 단위로 변환하는 유효한 도구임을 논증하였다. 나아가 이 메커니즘을 역으로 활용한다면, 구조주의 서사학의 이론적 패러다임에 기반하여 시청각 텍스트의 비선형 서사 전략을 기획하는 창작 지도의 도구로도 확장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Ren et al. (Tue,) studied this ques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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