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오늘 우리가 겪고 있는 인류세의 위기 앞에서 그 타개의 길을 모색한다. 특히 그 일을 우리와 세계와의 새로운 ‘관계 맺기’의 일로 보면서, 일찍이 1960년대 한국의 함석헌 선생이 그때까지 인류의 삶을 지탱해오던 세 가지 기둥을 ‘가정’과 ‘소유’, ‘국가’로 보면서 거기서의 관점과 관계의 근본적인 전환을 역설한 것에 주목했다. 본 논문은 어떻게 오늘 이 인류세의 시간에 그 세 가지 기둥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을까를 탐색한다. 그것을 본 논문은 ‘여성생명 정치’의 탐색이라고 보았고, 그 여성 생명 정치가 가장 근본적으로 추구하는 일이 이러한 세 차원의 세계와의 관계의 일에서 그 관계를 보다 생명 친화적이고, 만물을 살리고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방향으로 가기 위한 ‘그루터기’를 찾는 일이라고 보았다. 곧 ‘신뢰’와 ‘우정’의 관계(朋友有信)를 이룰 수 있는 근거를 찾는 일을 말한다. 그 일을 본 논문은 한국 ‘신학(信學)’, 곧 ‘믿음의 학(fideology)’을 전개해 나가는 일로 명명했다. 그러면서 만물과 만사와의 새로운 관계 맺기로서의 한국 信學의 일을 ‘생리(生理)’, ‘진리(眞理)’, ‘실리(實理)’의 세 원리의 일로 보면서 어떻게 그것이 우리가 세상과 새로운 관계를 맺는 일에서 적실한 원리가 될 수 있는지를 살폈다. 그것은 곧 앞에서 함석헌 선생의 언어로 말한 가족과 소유, 국가에 대한 새로운 관을 형성해 가는 일에서의 새 행위 원리가 됨을 밝히는 일이었다. 또한, 본 논문은 이 일에서 무엇보다도 세가지 신뢰와 우정의 원리가 그 정신과 삶에서 잘 작동되는 사람을 길러내는 일이야말로 가장 긴요하다고 보아서 그 일이 가능해지도록 하는 ‘집사람 운동’을 결론으로 제안했다. 지금까지 주로 겉모습의 성(性)에 따라서 여성에게 부과되던 양육과 보육의 돌봄의 역할을 이제 우리 누구나 모두의 일로 보면서 어떻게 우리 사회와 국가적 정책과 배려가 이러한 집사람의 모성과 돌봄의 일을 가능토록 하는 사회로 나갈 수 있을까를 인류세 시대 여성 생명정치를 위한 가장 기초적인 정책으로 본 것이다.
Unsunn Lee (Mon,) studied this ques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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