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대한민국 케이팝 작사 산업의 구조를 내면화하는 과정을 통해 작사가로 성장해가는 지망생들의 훈련 및 창작 과정을 분석하였다. 연구자는 케이팝 가사를 단순한 텍스트가 아니라 산업 구조 전체가 함께 생성하는 ‘산업적 발화’로 개념화하였다. 이 개념은 고프먼의 발화 생성 모델을 확장하여, 발화의 형식적·책임적 주체가 분리되는 산업적 창작 환경을 설명하는 분석틀로 재구성한 것이다. 케이팝 작사가 지망생들은 기획사의 지시와 아이돌의 캐릭터 모두를 인식하며 산업이 요청하는 발화를 구성한다. 이 과정에서 ‘개인의 자아를 지우라’는 규범은 자기억압이 아니라, 산업이 요구하는 특정한 전문적 페르소나를 습득하는 기제로 작동한다. 지움과 생성이 교차되는 바로 그 지점에 케이팝 작사는 독특한 창작 형식으로서 존재한다. 결과적으로 이 연구는 케이팝 작사가의 창작 행위가 예술가의 자율성과 산업의 규범 사이에서 수행하는 사회적·언어적 역할을 밝히며, 현대 문화산업에서 저자성과 창작 주체성을 새롭게 사유할 이론적 관점을 제시한다.
Tae Min JU (Wed,)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