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초저출산 국면에 진입했음에도, 언론이 이를 어떻게 보도해왔는지를 체계적으로 살펴본 연구는 드물다. 이에 본 연구는 저출산 보도 변화를 장기적으로 추적하고, 언론의 이념 성향에 따른 보도 차이를 살펴보기 위해 보수 ∙ 진보 언론의 정권별 보도 양상을 책임귀인, 인간적 흥미, 갈등, 도덕, 경제적 영향 등 범용 프레임(Semetko & Valkenburg, 2000)을 활용해 분석했다. 연구 결과, 저출산 관련 보도량은 전반적으로 증가했지만, 기획·특집 기사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보수언론은 저출산의 결과인 인구 ∙ 경제적 위기를 강조하는 반면, 진보언론은 저출산의 원인인 사회 ∙ 문화적 요인에 주목하는 등 이념 성향에 따른 의제 설정의 차이가 존재했다. 이러한 차이는 진보언론이 책임귀인과 갈등 프레임을, 보수언론은 경제적 영향, 도덕, 인간적 흥미 프레임을 선호하는 양상으로 이어졌다. 특히 언론이 정권과의 이념적 거리에 따라 저출산의 책임 귀속 방식과 갈등 국면에서의 지지 또는 비판 방향을 달리하는 정파적 프레이밍 경향이 관찰되었다. 본 연구 결과는 정치 병행성(political parallelism) 논의를 저출산과 같은 합의 이슈 보도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경험적 근거를 제시한다.
Park et al. (Fri,)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