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공공 공연장을 단순한 공연 제공 공간이나 문화시설이 아니라, 도시의 의미를 생성·조율·재구성하는 기호적 장치로 재개념화하고, 프랑스 리옹(Lyon)의 주요 공공 공연장을 사례로 그 의미생성 구조를 기호학적으로 분석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공연장을 물리적 장소나 운영 주체로 한정하지 않고, 담화, 실천, 서사, 가치가 상호 조직되는 ‘의미생성의 장’으로 파악하고, 도시 문화가 시민의 경험 속에서 어떻게 구체화되고 정상화되는지를 규명하고자 오페라 리옹, 리옹 오디토리엄, 셀레스텡 극장, 국립민중극장 등을 중심으로 4개 기관의 공식 담화 자료와 프로그램 운영 방식, 공간 구성, 관객의 이동·체류·참여 같은 실천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였다. 분석은 의미생성행로적 접근방식 즉, 담화 층위, 기호·서사 층위, 가치적 층위의 세 차원으로 진행하였으며, 그 결과 리옹의 공공 공연장들은 동일한 공공성 담론을 공유하면서도 상징, 교육, 창작, 문화 분권이라는 서로 다른 자기서사를 통해 기능적으로 분화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공연장은 반복되는 관객 실천을 통해 의미를 서사적으로 조직하고, 그 결과 문화의 민주화, 참여, 사회적 포용, 지속가능성, 문화 분권과 같은 가치들을 시민의 일상 속에서 경험적으로 정상화하고 있음도 파악하였다. 본 연구는 공공 공연장을 도시 정체성을 표상하는 상징물에 그치지 않고, 도시의 의미와 가치를 조직하고 안정화하는 기호적 인프라로 재위치화하며, 도시기호학과 공연장 연구를 연결하는 분석 틀을 제시하였다는 데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Hyeong-Yeon Jeon (Tue,)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