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19세기 중·후반 방각본(坊刻本)으로 간행되어 20세기 초까지 유통된 『당시장편(唐詩長篇)』을 대상으로, 상업출판물이자 칠언고시(七言古詩) 당시 선집으로서 지니는 성격과 위치를 고찰한 것이다. 먼저 서지 사항과 간행 양상을 정리하고, 『당음(唐音)』·『당시품휘(唐詩品彙)』·『고문진보(古文眞寶)』 등 기존 선집과의 비교를 통해 이 책의 편선 방식과 저본 문제를 검토하였다. 분석 결과, 『당시장편』은 장기간 정전화(正典化)된 칠언고시의 핵심 목록을 집약함으로써 새로운 독자층의 학습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 상업출판물시선집임을 확인하였다. 나아가 동시기 중·만당의 장편고시를 수록한 ‘유향(遺響)’ 계열 및 이백·두보의 장편고시 선집과의 공존 양상을 살펴봄으로써, 19세기 말 한시 학습 및 향유 환경 속에서 『당시장편』이 점유했던 문학사적 위치를 정립해 보았다.
Mi-Jung Lim (2026)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