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이후 첫 대규모 문화유산 기획전 《해외전시 고미술전람회》는 1957년 5월 서울 덕수궁에서 개최되었다. 그해 12월로 예정된 미국 순회전 《Masterpieces of Korean Art》의 출품작을 미리 선보이는 자리였다. 그런데 이 전시는 애초에 독자적으로 기획된 것이 아니었다. 6·25 전쟁기에 문화유산 해외 반출과 전시를 위해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동의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오랫동안 찬반 논란이 일었고, 국회가 그 절충안으로 ‘사전(事前) 국내 전시’를 요구하자 정부가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전시가 열린 것이다. 이러한 탄생 과정과 프리뷰 형식이라는 이유로 인해 이 전시는 그동안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 논문은 1957년 《해외전시 고미술전람회》의 내용과 특징, 사회적 반향, 의미와 성과 등을 고찰했다. 특히 당시의 사회적 반향, 문화유산의 전시와 감상에 미친 영향에 초점을 맞추어 전시의 의미와 성과를 살폈다. 박물관 전시의 측면에서 보면, 광복 이후 첫 대규모 문화유산 전시였고 1950~1970년대에 유행했던 해외 순회전의 출국 · 귀국 보고전의 시초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문화유산 감상의 측면에서 보면, 광복 이후 대중들이 문화유산과 전통미술의 대표작들을 본격적으로 감상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당시 출품작 대부분은 이후 우리 전통미술의 명작으로 자리 잡았다. 컬렉션 인식의 측면에서 보면, 개인 컬렉션의 의미와 매력을 경험하는 기회가 되었다.
Kwang-Pyo Lee (2026)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