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1978년 창간된 잡지 『JUNE』에 큰 영향을 끼친 나카지마 아즈사의 야오이 비평에 초점을 맞춘다. 『JUNE』는 남성 간 성애를 테마로 하는 여성향 장르인 보이즈러브(Boys Love)의 성립 이전인 1980년대 전반에 걸쳐 장르에 특화된 거의 유일한 전문 상업지로서 신진작가 발굴과 독자층 육성에 큰 역할을 했다. 나카지마는 JUNE계 소설의 대표 작가이자 최초로 본격적인 BL비평을 시도한 비평가지만, 그녀의 영향은 현재 그다지 찾아볼 수 없다. 이는 BL의 직접적인 기원이 『JUNE』가 아니라 아니파로와 야오이로 대표되는 아마추어 동인지문화라는 점에서 기인한다. 1991년 출간한 『커뮤니케이션 부전 증후군』은 당사자적 관점에서 오타쿠, 다이어트, JUNE 현상을 현대사회의 병리로 보고 JUNE 현상에 대해 여성됨을 거부하는 소녀들의 욕망을 읽어낸다. 그러나 1998년 출간한 『타나토스의 아이들』은 제 3자적 관점에서 『JUNE』가 추구한 권력관계의 전복이라는 테마 대신 ‘야오이’는 커플 단위의 ‘다정한’ 디스커뮤니케이션 판타지가 되었다고 비판한다. 나카지마의 이런 관점은 아니파로와 야오이를 통해 1980년대 소비사회 일본에 고유한 ‘창조성’을 창출한 새로운 세대에게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었다. 이런 관점에서 나카지마의 ‘야오이’ 비평은 일본 BL의 역사에서 일어난 불연속과 단절을 상징하는 것으로, 그 배경과 의미를 고찰할 필요가 있다.
Hyojin Kim (Tue,)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