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중국 동북지역 재중동포 공동체의 일상에서 재현되는 전통문화와 민족예술의 수행적 구조 및 문화적 의미를 탐구하고자 하였다. 재중동포는 역사적 제약 속에서도 춤, 노래, 사물놀이 등 신체예술실천을 통해 디아스포라의 소외감을 치유하고 민족적 자긍심을 고취해 왔기에, 그 실천의 기저에 놓인 핵심 기제를 규명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이를 위해 약 6년간의 현장 참여관찰, 심층면담, 구술사 기록 등 질적 연구 방법론을 채택하였으며, 재중동포 1·2세대의 예술 실천 사례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생활문화와 집단행사의 양상을 정밀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노동요와 집체노동은 단순한 생산 활동을 넘어 세대 간 경험을 공유하고 공동체 내부의 정서적 단절을 극복하는 수행적 장치로 확인되었다. 둘째, 사물놀이와 집체춤은 억눌린 감정을 표출하는 카타르시스적 기제이자 민족정체성 전승의 핵심 매개체로 작동하였다. 셋째, 운동회 내 독립운동 상징의 의례적 재현은 역사적 기억을 현재화하여 집단적 자부심을 강화하는 결정적 요인이 되었다. 결론적으로 재중동포의 신체예술은 단순한 민속재현을 넘어 치유, 세대 연결, 초국적 정체성 협상을 이끄는 핵심 기제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실천이 예술치유와 교육적 차원에서 확장 가능한 모델임을 입증함으로써, 향후 재외동포 문화정책 수립 및 관련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이론적·실천적 토대를 마련하였다는 데 학술적 의의가 있다.
LANJI ZHENG (Thu,)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