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불교 선종과 도교의 수행론을 비교 분석한 글이다. 결과를 간략히 정리하면 이하와 같다. 혜능과 장자 모두 수행적 방향은 큰 틀에서 ‘기존의 관념 또는 이성적 사고를 놓아버려야 한다’는 기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혜능이 수행을 통해 도달하고자 ‘무아(無我)’ 또는 ‘공아(空我)’와 장자가 수행을 통해 도달하고자 하는 오상아(吾喪我)는 분명한 의미적 차이가 존재한다. 혜능이 말하는 무아 또는 공아라는 것은 수행을 통해 즉하여 드러나는 반야지혜로써 실상을 깨닫는 것인데, 중도로써 삼라만상을 관조하면 모든 유정(有情)과 무정(無情) 모두는 공(空)함을 알게 된다. 이러한 실상을 알아차린 깨달음의 마음자리에는 그 어떠한 주체도 존재하지 않으며 다만 모든 알음알이와 분별심이 끊어진 위에서 성성한 마음이다. 하지만 장자가 말하는 오상아는 결국 자연이라는 큰 의미의 주체를 세우고 그러한 자연과 ‘내’가 하나임을, 또는 그 자연 그 자체가 ‘나’임을 깨닫기 위함이고 이러한 자연의 조리인 도(道)에 따라 사는 삶을 지향하는 것이다. 즉 나를 잃는다는 오상아는 소아적(小我寂) 자아를 버림으로써 우주적 대아(大我)를 깨닫고자 하는 것이다.
Jongyong Kim (Sun,) studied this ques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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