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한강의 소설인 『채식주의자』는 한국인 최초 맨부커 국제상을 수상하게 되었고 높은 문학적 가치를 인증 받으면서 여러 외국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의 독자들과 만나게 되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수많은 연구자들은 다양한 번역 이론 및 관점에 입각하여 『채식주의자』와 그 번역본을 분석해 왔으나 아직까지 『채식주의자』의 중국어 번역본을 살핀 학술적 담론이 부재한 실정이다. 동시에 기존의 번역 연구 이론들은 대부분 제한적인 측면에서만 번역 텍스 트를 분석하였는데 비교적 지엽적인 연구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한계점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본 연구는 최근 중국에서 출범하여 국제 학계에서 널리 알려 진 생태번역학(Eco-Translatology) 관련 이론을 활용하여 『채식주의자』의 중국어 번역본을 분석한 후 다양한 관점이나 차원에서 번역 실제 양상을 고찰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생태번역학의 ‘3차원’ 변환(three-dimensional transformations)을 이론적 바탕으로, 말뭉치언어학의 연구 방법을 활용하여 한강의 『채식주의자』와 그의 두 개 중국어 번역본(‘천’ 버전과 ‘후’ 버전)을 병렬말뭉치로 구축한 후에 비교·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두 개의 중국어 번역본에서 가장 좋은 부분은 모두 목표어 생태의 언어학적, 문화적, 의사소통적 차원을 충분히 고려하여 텍스트 이식(textual transplants)을 실현해 주는 것이었다. 즉, 목 표어인 중국어에서도 텍스트의 생명을 살리며 수명의 연속이 실현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두 개의 중국어 번역본에서 모두 생태를 훼손하는 오역 현상이 출현되었으므로 이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한국 학계 최초로 생태번역학을 도입·소개하여 번역학 연구 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을 뿐만 아니라 『채식주의자』의 중국어 번역본을 면밀히 분석하였다 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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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o et al. (2022)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