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의는 표명희의 『어느 날 난민』에 관한 논의가 난민과 난민 서사에 집중되면서 주목받지 못한 ‘청소년 미혼모’와 ‘미등록 아동’ 등장인물을 살펴보았다. ‘청소년 미혼모’는 폭력적 남성성으로 인해 수난을 겪는 존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소년 미혼모’는 임신과 출산에 관한 책임을 온전히 감내해야 함은 물론이고 자신의 부적절한 행실 때문이라는 오해와 비난을 받는다. ‘미등록 아동’은 국민으로서 정체성을 얻지 못한 채 ‘난민’과 유사한 상황에 놓인다.표명희는 난민과 구체적인 연관성을 갖지 않는 ‘청소년 미혼모’와 난민 센터에서 난민과 함께 생활하는 ‘미등록 아동’의 내면적인 성장을 통해, ‘국민’ 혹은 ‘난민’이라는 이분법으로 한 개인을 온전히 규정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국민’과 ‘난민’의 경계는 명확하지 않으며, 한 개인이 언제나 일관된 정체성을 확보하는 것이 불가능함을 보여준다. 사회적으로 규정된 정체성에 완전히 합치되지 않고 그로부터 균열을 일으키는 ‘탈합치’만이 실존적 삶의 근본적인 양상임을 드러내고 있다.
Yong-ho Jeong (Tue,) studied this ques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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