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디지털 전환기 한국 스포츠 저널리즘 현장에서 전통적 저널리즘의 핵심 가치인 ‘객관성(objectivity)’ 규범이 어떻게 인식되고 변용되는지, 그리고 기자들이 생존을 위해 구성해 낸 실천적 전략이 무엇인지 밝히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국내 주요 언론사 소속 현직 스포츠 기자 10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수행하였으며, 수집된 자료는 귀납적 질적 내용분석 방법을 통해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디지털 스포츠 뉴스 생산 현장에서 객관성 규범의 재구성은 인식, 실천, 구조의 세 차원에서 유형화되어 나타났다. 첫째, 인식의 차원에서 기자들은 스포츠 뉴스의 성격을 정보 전달보다 오락(entertainment)에 가깝다고 재규정하며, 전통적 객관성을 디지털 환경에서 일관되게 실현하기 어려운 규범으로 인식하였다. 둘째, 실천의 차원에서 기자들은 상황에 따라 탈객관주의를 이중적으로 전유하였다. 한편으로는 속보 경쟁에서 차별화하기 위해 주관적 해석과 스토리텔링을 강화하는 서사화(narrativization) 전략을 통해 콘텐츠의 상품성을 제고하려 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팬덤의 비난과 각종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거짓 균형(false balance), 따옴표 저널리즘(quote journalism), 절차적·기술적 정확성(accuracy)에 의존하는 방식으로 객관성을 ‘방어적 의례’로 수행하였다. 셋째, 구조적 차원에서 기자의 직업적 자율성은 포털 알고리즘과 팬덤 권력이라는 이중의 외부 기제에 의해 제약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기자들은 트래픽 확보와 접근성 유지의 요구 속에서 ‘치어리더(cheerleader)’ 역할을 수행하거나, 논란 회피를 위한 자기 검열을 내면화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디지털 스포츠 저널리즘에서 객관성이 진실을 담보하는 인식론적 토대라기보다 위험 관리와 정당화에 동원되는 전략적 의례로 재배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나아가 이러한 변화가 디지털 스포츠 저널리즘 현장에서 객관성 규범의 작동 방식과 기자의 생존 전략을 함께 재편하고 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Ahn et al. (Tue,) studied this ques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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