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中一夕話』는 明末 李贄가 편찬했다고 알려진 『開卷一笑』를 저본으로 삼아 수정한 文獻笑話集이다. 그러나 권마다 상이하게 기재된 편찬자와 수정자의 서명, 그리고 명말 출판계에 만연했던僞託의 관행이 맞물려 편찬 주체의 문제가 연구의 쟁점이 되어왔다. 이러한 진위 고증에 대한 관심은 텍스트 자체의 내재적 가치에 대한 연구를 소홀하게 만든 측면이 있다. 이에 본고는 복수 편찬 주체설의 근거를 텍스트 내부에서 찾고자 하여 멀리서 읽기와 꼼꼼히 읽기 방법을 결합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멀리서 읽기에서는 하집에 수록된 산문체 소화 376편을 대상으로TTR, 허사 빈도, bigram 패턴을 분석하였고, 단일저자의 저작인 張岱의 『快園道古』를 비교군으로 설정하였다. 분석 결과, 『산중일석화』는 『쾌원도고』에 비해 분절별TTR 편차가 크고, 파라텍스트의 서명에 근거하여 구분한 그룹 간에도 허사 빈도와 바이그램 구조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되어 복수의 언어 습관이 혼재함을 시사하였다. 꼼꼼히 읽기에서는 1권 전체를 풍류인으로서의 蘇軾 일화로 구성한 권별 편집의 논리, 2권 서두 23편에 일관되게 적용된 7자 표제의 서사 압축 구조와 비평적 기능, 그리고 여성의 욕망에서 종교인의 세속적 욕망, 기녀와 문인의 교유로 이어지는 주제적 배열의 흐름을 분석하였다. 이러한 이중적 접근을 통해 본고는 『산중일석화』가 복수의 편찬 주체에 의해 형성된 다층적 텍스트이면서도 일관된 편집 의식이 관통하는, 이질성과 체계성이 공존하는 문헌소화서임을 논증하였다. 아울러 본고는 저작 귀속의 논쟁과 별개로 텍스트의 내재적 분석이 가능함을 보여주었고, 편찬 주체가 불확실한 명청 시기의 문헌에 계량적 분석과 질적 분석을 결합하여 적용할 수 있는 방법론적 선례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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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k Hyang Kim (Thu,) studied this question.
synapsesocial.com/papers/69fecf16b9154b0b82876341 — DOI: https://doi.org/10.21738/jhs.2026.4.58.179
Sook Hyang Kim
Journal of Human Stu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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