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정보의 확산이 민주주의의 정보적 토대를 위협하는 현실 속에서, 무엇이 시민의 허위뉴스 판별능력을 결정하는가는 중요한 연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본 연구는 이를 규명하기 위해 정치 지식의 더닝-크루거 효과와 동기화된 추론(motivated reasoning)이 허위뉴스 판별에 미치는 영향을, 정파적 뉴스와 비정파적 뉴스를 구분하여 분석한다.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자료를 활용하였으며, 허위뉴스 판별능력은 등급반응모형(GRM, Graded Response Model)에 기반하여 산출하였다. 분석 결과, 정파적 뉴스와 비정파적 뉴스에서 판별 메커니즘이 근본적으로 다름이 확인되었다. 정파적 뉴스 판별에서는 인지적 요인이 아닌 이념성향과 정당 일체감이 압도적인 설명력을 발휘하였으며, 양대 정당 지지자 간 판별점수의 차이는 Cohen’s d=1.344에 달한 반면, 비정파적 뉴스에서는 이 차이가 사실상 나타나지 않았다(d=0.024). 한편, 정치 지식 영역에서 더닝-크루거 효과가 확인되었으나, 메타인지적 격차가 허위뉴스 판별에 미치는 영향은 정파적 뉴스에서 이념성향 및 정당 일체감에 의해 상쇄되었다. 유튜브 이용이 메타인지적 격차를 매개로 판별능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경로는 통계적으로 지지되지 않았다. 공식적・주변적 정치지식은 모두 판별능력을 유의미하게 예측하지 못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허위뉴스에 대한 취약성이 정보 보유량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정체성이 활성화되는 조건에서 동기화된 추론이 작동하는 문제임을 시사한다. 정파적 허위뉴스에 대한 효과적 대응을 위해서는 인지적 능력향상 중심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넘어, 동기적 차원의 개입이 필요함을 촉구한다.
Byung‐Jae Lee (Thu,) studied this ques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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