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tvN 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을 대상으로, 코다(CODA)인 주인공 하은결의 역할 변화가 장애 재현과 치유 서사의 역설을 어떻게 구성하는지를 비판적 장애학의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현재 시점의 하은결은 농인 가족과 비장애인 사회를 연결하는 유일한 청인으로서, 통역 부담, 역할 전도, 조기 성인화, 사회적 시선의 압박을 감당하는 ‘통역자이자 희생자’로 재현된다. 둘째, 타임슬립 이후 은결은 부모의 과거에 개입하는 ‘중재자’로 이동하며, 이 과정은 장애를 예방·제거 가능한 것으로 상정하는 치유 명령과 대리 치유의 욕망을 드러낸다. 셋째, 청아의 삶과 수어, 음악, 침묵의 배치는 장애를 손상 자체가 아니라 관계와 환경의 문제로 재구성하며, 결말부에서 은결은 치유를 정상성의 회복이 아니라 상호의존과 공생의 윤리로 이해하게 된다. 따라서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장애를 정상화해야 할 대상으로 상정하는 서사와, 장애를 차이로 승인하며 함께 살아가는 삶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서사가 공존하는 역설적 텍스트로 읽힌다. 본 연구는 코다 연구와 비판적 장애학의 논의를 한국 드라마 분석에 접목함으로써, 동시대 장애 재현과 코다 서사의 의미를 역할 이동의 구조 속에서 새롭게 조명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Hae-In Oh (Thu,) studied this ques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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