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고는 조선조 박하담과 손기수의 작품인 「운문구곡가」를 분석하여 그 시적 이념과 미의식을 고찰해 보고자 하였다. 두 작품은 조선조에서 「무이도가」의 수용양상과 창작, 그리고 산수를 유람한 사대부 문화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박하담의 「운문구곡가」는 주자의 학문과 삶을 본받고자 최초로 운문구곡을 경영하고 「무이도가」를 차운하여 지은 시이다, 그는 서경(敍景)을 통한 관도(觀道)와 양성(養性), 그리고 도학적 이상향의 세계를 도에 들어가는 차제(次第)로 그려내었다. 또 사물과 내가 서로 뜻을 얻은 물아상득(物我相得)의 경지에서 소요(逍遙)하는 한가로움閑의 정서와 맑음淸의 정취를 형상화하였다. 손기수는 입도차제로 「무이도가」를 해석하지 않고 사물을 보고 일어난 성정을 읊은 음영성정(吟詠性情)의 산수시로 인식하였다. 그의 정취는 순정한 빛正色과 티끌없음無瑕에서 흘러나오는 한가로운‘맑고 담박함’으로 그의 미의식의 일단을 엿볼 수 있었다. 이들 두 작품은 조선조 구곡가 계열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게 하며 정신문화와 유람문화를 재조명하고 창출하여 활용하는데 다양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Dong-Soon Kwon (Sat,)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