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이주민의 교육이라는 관점에서 그간 통일을 교육의 기본 방향으로 삼아온 조선학교의 교육이 2024년 통일 관련 정책 변경을 공식화 한 북한의 확대회의 이후 어떤 양상을 보이는지를 탐구하는 데 목적을 둔다. 이를 위해 북한의 통일정책 관련 동향을 정리한 ‘월간 북한 동향(2023.12.~2025.5)’과 조선신보(朝鮮新報) 내 북한 관련 기사, 조선학교 관련한 조선신보의 보도, 개별 조선학교의 Sns를 통해 교육 변화의 방향을 파악하고, 조선학교 학부모들과의 약식면담을 통해 질적 자료를 수집하였다.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는 페어클러프식 담론 연구의 세 가지 층위를 참고하여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첫째, 사회적 실천에서 통일과 관련된 상징을 소거하고 제거하는 북한의 실천이 재일동포 커뮤니티에 전달되었다. 이러한 실천은 조선신보 등을 통한 조선학교 전반의 담론적 실천에서 통일에 관한 내용을 감소시키거나 생략하는 방식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텍스트적 실천에서 각 학교 차원의 통일은 관련 상징물을 소극적인 형태로 사용하거나 통일의 필요성에 여전히 공감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통일 담론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처럼 2024년의 조선학교 교육에서 볼 수 있는 층위 사이의 차이는 통일과 관련한 조선학교 교육이 유예적 상태에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조선학교가 가진 이주민 교육의 특성, 곧 국가주의 기구의 기능을 넘어 지역 동포 커뮤니티의 결절점이자 일본과 한국의 시민사회를 연결하는 위치성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시킨다고 할 수 있다.
Hye-kyung Park (Tue,)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