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해방 이후부터 1980년대 초까지 한국의 지질학자들이 세계지질학계의 변화와 적극적으로 결합하면서 한반도에 관한 지식을 생성하는 과정을 탐색해보고자 한다. 본 논문에서는 특히 대결층설(大缺層說, the Great Hiatus)을 둘러싼 논쟁을 중심으로 일제강점기에 형성된 지식이 한국인 지질학자들에 의해 재구성되는 양상을 고찰한다. 해방 이후부터 1960년대 초까지도 한국의 1세대 지질학자들이 속한 학문 네트워크는 여전히 과거 그들이 교육받은 일본 학계를 중심으로 한 것이었고, 학문적으로도 이들은 일제강점기 지식을 상당 부분 계승하고 있었다. 그런데, 1950-60년대 세계 고생물학계에 코노돈트라는 새로운 연구 재료가 등장하고 주사전자현미경이라는 도구가 이용되면서 미국과 유럽에는 코노돈트를 중심으로 다양한 연구 네트워크가 형성되었다. 본 논문은 과학적 사실이 구성되는 방식에 관한 행위자-연결망 이론을 바탕으로, 1970년대에 등장한 새로운 세대의 한국 지질학자들이 새롭게 형성된 코노돈트 연구 네트워크와의 결합을 통해 성장한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일제강점기 지식을 수정해 나가는 과정을 고찰한다.
Junghyean WON (Tue,)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