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감염병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바이러스와 공생하기 위한 방향을 제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코로나 팬데믹은 인류가 바이러스와 단절할 수 없음을 증명했고, 동시에 우리가 어떤 존재로 이 세계에 참여하고 있는지를 성찰하게 했다. 이 점에서 이 글은 제거의 대상으로만 인식해 온 근대적 시선에서 벗어나, 바이러스조차도 생명공동체의 일부로 바라볼 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이를 위한 사유의 도구로서 소태산의 은(恩)사상을 기반에 둔다. 공생은 단순히 함께 살아가는 것을 넘어, 서로를 존재하게 하는 연결을 자각하고 이에 응답하는 삶의 방식이다. 성장의 속도를 늦추고, 비인간 존재와의 관계 방식을 재정립하며, 분과 간의 협업을 통한 포괄적 방역체계를 구축하고, 나아가 종교의 언어를 통해 삶의 윤리적 방향을 탐색하는 것은 곧 공생을 향한 구체적 실천이 된다. 인간중심의 세계관이 낳은 폐해는 더 이상 부정할 수 없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세계를 다시 읽어야 하며, 바이러스와의 관계 또한 그 일부로 포섭해야 한다. 그리하여 이 세계를 ‘은혜의 연결망’으로 바라보는 은사상의 관점은, 전염병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타자와 함께 존재하는 윤리적 감각을 되살리는 데 깊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LEE et al. (Wed,) studied this ques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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