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중국 드라마 『겨우, 서른』의 세 여성 인물 서사를 분석하여 젠더 규범이 체화되고, 균열하며, 균열 이후 재구성되는 과정을 규명하였다. 이를 위해 피에르 부르디외의 상징폭력 이론과 주디스 버틀러의 젠더 수행성 이론을 통합하여 ‘체화 → 균열 → 균열 이후’의 새로운 3단계 분석틀을 구축하였다. 분석 결과, 세 인물은 각자가 처한 계급적 조건 속에서 상이한 젠더 규범을 체화하고 수행한다. 전업주부 구자는 ‘완벽주의적 신중산층 가정주부’라는 젠더 규범을 체화하며 이상적 어머니와 아내, 사교적 품위를 갖춘 여성 역할을 수행한다. 미혼 직장여성 왕만니는 ‘성취 지향적 후피아오 여성’이라는 젠더 규범을 체화하며 능력주의와 독립을 추구한다. 맞벌이 기혼여성 종샤오친은 ‘안정 지향적 지아신층 여성’이라는 젠더 규범을 체화하며 의존성과 협조성에 기반한 일상적 수행을 지속한다. 그러나 이러한 수행은 아비투스와 장의 실제 규칙 사이의 불일치, 그리고 젠더 수행성의 구조적 한계로 인해 균열을 경험한다. 구자는 신중산층 사교 장과 결혼 제도라는 두 장의 규칙이 동시에 붕괴하면서, 왕만니는 노동 장과 연애·결혼 장 사이의 구조적 규칙 불일치로, 종샤오친은 임신·유산을 계기로 가시화된 지아신층 맞벌이 가정 내 정서적 노동의 구조적 불균등으로 각자가 반복 수행해온 젠더 규범의 한계에 직면한다. 균열 이후 세 여성의 대응 방식은 분기한다. 구자와 종샤오친은 전복의 경로를 택한다 구자는 상하이를 떠나 차밭으로 이주하며 ‘완벽주의적 신중산층 가정주부’ 젠더 규범을 거부한다. 종샤오친은 이혼을 통해 갈등 회피 젠더 규범을 파괴하고, 전업 작가로서 경제적 독립을 달성하며, 재결합 이후에도 대등한 파트너십을 구축함으로써 ‘안정 지향적 여성’ 규범의 경계 바깥으로 나아간다. 반면 왕만니는 재생산의 경로를 택한다. 고향의 안정적 결혼을 거부하고 상하이로 복귀하며, 자비로 유학을 선택하는 것은 능력주의와 독립이라는 핵심 기제를 더욱 순수하게 재강화하는 것이다. 세 인물이 상이한 경로를 택한 것은 균열 이후 아비투스의 전제에 대한 태도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구자와 종샤오친은 자신이 체화한 젠더 규범의 전제가 허구임을 자각하고 기존의 젠더 규범을 거부했다. 반면 왕만니는 균열의 원인을 구조적 모순이 아닌 자신의 능력 부족으로 해석하며, 아비투스의 관성을 통해 기존의 젠더 규범을 재생산했다.
SEUNG WON KIM (Tue,)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