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이혼가정 성인 자녀들이 그동안 살아가며 경험한 감정 억압의 응어리를 미술 창작으로 승화하고 스스로에게 다가갈 수 있는 미술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관한 것이다. 연구자는 이혼가정 성인 자녀 20대 여성들이 자신의 감정을 진솔하게 표현하고 자기 이해를 도모하기 위하여, 개인화된 감정 기호, 비주얼 다이어리, 정서회화를 활용한〈겹겹무니: 나에게 다가가기〉미술교육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본 프로그램은 총 10차시로 구성되며, 참여자들은 투명 포스트잇에 감정을 기호화하고 비주얼 다이어리에 축적하며, 이를 활용한 공유 및 소통 과정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게 된다. 이후 학습자들은 비주얼 다이어리 중 일부 발췌한 감정기호들을 재구성하여 정서회화를 제작하게 되는데, 이는 정서의 시각적 조형물로서 나를 표현하는 동시에 조망하는 기능을 한다. 연구자는 본인과 연구자의 동생에게〈겹겹무니〉프로그램을 시범 적용하였으며, 이 과정을 통해 감정의 자기 탐색과 이해에 대한 미술교육적 가능성을 발견하였다. 참여자들은 감정의 기호화를 통해 각자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출할 수 있었으며, 비주얼 다이어리를 활용한 소통 과정에서 서로의 감정을 비교 및 대조하면서 부모 이혼에 대한 여러 감정들을 승화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자기 이해를 넘어 ‘우리에 대한 이해’에 도달하였음을 시사한다. 이 연구는 이혼가정 성인 자녀의 감정 시각화와 비주얼 다이어리 창작을 통해 자아를 탐색하고 표현하는 미술교육 프로그램의 새로운 접근을 제시하였다는 점, 개인화된 감정기호와 정서회화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감정과 정서의 확장과 탐색구조를 체계화하고 학습자의 감정적 특성과 내면의 정서를 조망하여 이혼가정 자녀들의 상호 공감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그러나 본 연구는 실행 연구의 대상이 2인 자매에 국한되어 있어 연구 결과를 일반화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지닌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후속 연구에서는 학습자 범위를 확대하고 추가적인 검증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
Jeong et al. (Thu,) studied this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