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수지형 신라관의 쇠퇴 양상과 특징을 고찰하고, 그 의미를 탐색하고자 하였다. 마립간기에 정형화된 수지형 신라관은 후기부터 다양한 변형과 쇠퇴 현상이 나타나며, 중고기에 이르면 그 정형성이 점차 와해되는 양상을 보인다. 본고는 이러한 퇴화 과정을 전기와 후기로 나누어 고찰하고, 이에 대한 종합적인 해석을 시도하였다. 중고기 신라관의 출토 현황과 재질의 저하 양상은 신라의 영역 확대와 신라문화의 확산을 시사하는 동시에, 수지형 대관이 지녔던 정치적 기능이 점차 약화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자료로 이해될 수 있다. 특히 입식에서 확인되는 다양한 변화는 당대의 여러 사상과 관념이 중첩되어 나타났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를 통해 마립간기의 신앙 체계를 담지하였던 수지형 신라관이 중고기에 이르면 기존의 샤머니즘적 도상에 더하여 동시대의 사상 및 문화적 관념을 일정 부분 반영하였을 가능성을 검토하였다. 요컨대 중고기 신라관은 마립간기에 완성된 수지형 대관이 변형・소멸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동시에, 중고기 신라 사회의 사상적 변화와 문화적 전환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유물로 이해될 수 있다. 또한 본 연구는 새로 발굴되거나 기증된 자료를 포함하고, 연리목 관념, 새 장식의 변형, 사방관념 등을 주변 국가의 사례와 비교・검토함으로써 해석의 폭을 확대했다.
Jeong-hee Kim (Thu,) studied this ques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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