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권진규(1922~1973)의 테라코타와 건칠 작업을 ‘재료·과정·표면·형식’의 맥락에서 이해하고, ‘작업=퍼포먼스’라는 관점에서 종교 주제 조각의 현대적 변형을 쉬운 표현으로 요약·제시하는 데 있다. 연구의 필요성은, 한국·일본·서구 조각의 대표적 현대성이 금속·대형·기념성·매끈한 표면에 기반하던 상황에서 권진규가 응축성, 반기념성, 재료의 시간성, 가변성(변이·파괴·변형)을 선택했다는 점을 체계적으로 설명할 필요에서 출발한다. 연구 방법과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소성 후 테라코타 표면에서 관찰되는 산화, 균열, 색조 편차와 얇은 벽, 건칠의 중공 구조, 그리고 섬유·바인더(옻·혼합층) 기반의 표면 특성을 ‘과정–표면–형식’의 연쇄 속에서 기술한다. 2) 반복·단순화·응시의 고정·침묵의 확장과 같은 제작 행위의 리듬이 불교 존재론(무상·공·무아)의 조형적 번역으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검토한다. 3) 불상·승려·수녀 등 종교 도상을 전통·복원·유입이라는 미술사적 맥락과 결합하여, 도상의 최소화와 온전한 현전(現前)의 효과를 점검하는 절차로 구성한다. 연구 결과, 얼굴과 인체의 존재를 축약하는 방식은 ‘여여(如如, tathatā: suchness)’를 지향하는 형식 전략이며, 표면과 내부의 시간성, 여백이 의미 생성의 핵심 매체로 기능함이 확인되었다. 또한 테라코타의 산화와 균열, 건칠의 중공성은 결함이 아니라 시간의 흔적이자 공(空)의 조형 작동을 가시화하는 장치로 해석된다. 종교 이미지는 단순 재현을 넘어 ‘영속과 영웅’을 중심으로 한 대표적 현대성에 대해, 재료 윤리와 제작 절차를 통해 이의를 제기한다. 이에 따라 ‘작고·유한하며·절차적인’ 방식으로 현대성을 재정의하는 대안을 제시하며, 더 나아가 권진규 조각이 표면 사건(층위·파열·내부 공간)과 제작 과정(반복·변주·파괴)의 상호작용을 통해 의미를 생성하는 수행적 체계로 확립되었음이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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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i Hyun Park
Journal of Basic Design &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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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i Hyun Park (Thu,) studied this question.
synapsesocial.com/papers/6a0ff412d674f7c03778d216 — DOI: https://doi.org/10.47294/ksbda.27.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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