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디자인 창작물을 둘러싼 논의가 기술 수용 여부의 문제가 아닌, 온라인 디자인 창작물 플랫폼 환경에서 창작의 가치가 어떠한 판단 기준을 통해 해석되고 평가되는가와 관련된 구조적 문제임을 보여준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디자인 창작물이 플랫폼을 통해 유통⋅소비되는 과정에서 창작자와 이용자가 이를 어떠한 기준으로 이해하고 평가하는지를 질적으로 분석하고, 그 인식 차이가 플랫폼 환경 속에서 어떠한 가치 판단 구조의 차이로 나타나는지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연구는 창작자 12명, 이용자 15명, 플랫폼 운영자 3명을 대상으로 한 반구조화된 서면 인터뷰를 바탕으로 주제 분석을 수행하였다. 분석 결과, 창작자는 생성형 AI를 결과를 대신 생산하는 도구라기보다 프롬프트 설계, 선택과 배제, 수정과 책임이라는 의사결정의 연속을 통해 창작 과정의 구조를 재편하는 환경적 조건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반면 이용자는 AI를 활용한 디자인 창작물을 창작 과정의 복잡성을 이해해야 할 대상으로 보기보다, 결과물의 완성도, 가격, 용도 적합성을 중심으로 비교⋅선택되는 소비 대상으로 인식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인식 차이는 기술 이해도의 차이에서 비롯되기보다 창작과 소비를 바라보는 가치 판단 기준의 차이에서 형성된 인식 격차로 나타났으며, 특히 플랫폼 환경에서는 창작자의 판단 과정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는 가시성 구조 속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또한 플랫폼 운영자들은 이러한 격차가 평가 기준 설정과 정보 제공 방식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지적하였다. 본 연구는 생성형 AI 환경에서 디자인 창작의 가치가 결과 중심의 평가로 환원되는 플랫폼 구조를 드러내며, 창작 과정의 판단과 책임이 어떻게 가시화되고 해석될 수 있는가에 대한 새로운 논의의 필요성을 제기하고자 했다.
Ju Hee Hong (Tue,) studied this ques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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