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한국 현대 지성사는 1980년대까지 진행되었던 삼민의 이념화를 다시 해체하는 지성사적 전환을 맞이한다. 한국에서 현대성은 분단국가주의와 미국화된 서구중심주의에 지배되었기에 이에 대한 대응이 삼민의 이념화로 나타났다. 반면 1990년대 한국의 지성계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수용하면서 현대성을 해체하고 탈현대의 길을 찾고자 했기에 삼민의 해체로 나갔다. 이 글은 바로 이런 ‘포스트적 전환’을 탈식민-탈분단(냉전)의 관점에서 논의하고 있다. 첫째, 1990년대 페레스트로이카 논쟁과 시민사회론 논쟁 등 포스트적 전환이 마르크스주의의 해체로 이어지면서 해체가 탈이념, 탈계급화하는 과정을 다룬다. 1990년대 중반 한국사회는 소비가 문화와 결합하고 소비가 일상화되는 소비사회의 전면화로 나아간다. 이런 점에서 1990년대 포스트적 전환이 지닌 특징인 일상과 문화, 생체권력의 해체는 이런 소비사회의 전면화 및 자본의 포획이라는 한국사회의 문화 상품적 변화에 대한 대응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논의들은 당시 전면화된 소비사회 분석과 대응에서 주로 해체의 차원에 머물렀다면 2000년대의 논의는 이를 적극적으로 극복하고자하는 전략적 대응을 포함하고 있었다. 따라서 둘째, 이 글은 2000년대에 본격화하는 탈현대의 모색을 민중-민족의 해체와 함께 전면화하는 다중, 시민 등에 관한 논의 등을 통해 다루고 있다. 또한, 이 장에서는 이런 해체가 한국사회에 어떤 사회적 효과를 낳았는지를 현재 시점에서 평가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이 글은 1990년대 삼민의 해체와 2000년대 탈현대의 모색이 한국 지성의 후진성이나 서구의 선진이론을 추종하는 식민성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유럽이나 미국과 마찬가지로 한국적 특수성에서 나온 탈현대적 모색으로 규정할 것이다. 아울러 포스트적 전환이 지닌 불확실성은 우리시대가 처한 근본적인 체제의 변환이 ‘미결정된’ 상태에서 나온 증상이라는 점을 제시할 것이다.
Young Kyun Park (Tue,) studied this ques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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