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성주무가를 통해 그 중요성이 널리 알려진 안동지역 무속이, 정작 성주무가 중심의 편향된 연구 축적 속에서 총체적으로 조망되지 못해 왔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이에 본고는 안동지역 무속의 현재성과 혼종성을 해명하기 위해, 1960년대 이후의 조사보고서 및 연구 성과와 필자의 현장 연구를 교차하여 안동지역 무속의 시대적 변화 과정과 현재적 양상을 종합적으로 정리하였다. 각 시대의 구분은 무당의 입무 및 활동 시기, 그리고 활동 기반의 모습이 비교적 뚜렷하게 관찰되는 국면을 기준으로 1960~70년대, 1980~90년대, 2000년대 이후로 설정하였다. 이러한 구분은 각 시기별 무당의 활동 기반과 방식, 성무 과정, 신관(神觀) 등이 사회적 변동과 맞물려 유사한 양상을 보이며 실질적 변화의 흐름이 드러난다는 점에 근거한다. 이상의 검토를 통해, 1960~70년대에는 근대화 및 ‘미신 타파’ 운동이라는 외부적 압력 속에서 무속 실천의 조건이 변화하며 다양한 무당 유형이 강신무 중심으로 단순화되는 경향이 확인되었다. 1980~90년대에는 ‘앉은굿’에서 ‘선굿’으로 이동하는 의례 형식의 변화와 함께, 가정 중심의 연행이 전문 굿당으로 옮겨가는 의례 공간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2000년대 이후에는 마을과 지역에 기반하던 무당의 활동 토대가 약화되면서 지역성이 느슨해지고, 미디어 활용 더불어 제물 준비 등 의례 수행 과정이 시장화되는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본고는 안동지역 무속의 독자성을 고정된 실체로 전제하기보다, 외부 요소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구성되는 ‘혼종적 실천’에 주목하였다. 연구자가 직접 조사한 현장 연구를 바탕으로 수집한 ‘오구말이씻김굿’과 ‘신점타로’ 사례는, 안동 지역의 무속이 전통적 의례 요소를 재배열·재해석하고 현대적 매체를 수용하며 동시대성을 획득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안동지역의 무속은 사회·문화적 조건과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며 변모하는 역동적 종교 실천이며, 그 현재성과 혼종성은 오늘날의 삶의 조건 속에서 무속이 스스로를 지속시키는 실천적 방식이라 할 수 있다.
Gyeong-Ji Lim (Sat,) studied this ques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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