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옛 고구려 ∙ 백제 지역에 대한 신라의 통치에 따른 신라화 양상을 삼국이 고조선 계승 의식을 어느 정도 공통으로 지니고 있던 점을 고려하여 검토한 것이다. 특히 옛 고구려 ∙ 백제 지역 중에서 고조선과 관련된 전승이 있는 서북한 지역과 익산 일대를 중심으로 다루었다. 신라가 차지한 옛 고구려 지역 중에서 강동군과 문화현에는 단군 관련 사당과 무덤이 전하며, 신라는 서북한 지역에 있었던 낙랑과 긴밀한 관계에 있었다. 또한 태백산은 고조선, 고구려, 신라 지역에서 제의나 신화와 관련된 공간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곳이었다. 세 나라는 신앙이나 계승 관계에서 공통된 부분이 있었던 것이다. 신라는 통일 후 이러한 옛 고구려 지역에 대한 통치를 확대하였는데, 이로 인해 옛 고구려 지역의 신라화를 가져온 부분도 있었다. 이는 개성 일대에서 호경을 성골장군으로 부르면서 섬긴 점과 호경의 손자 보육의 딸과 관련된 旋溺 설화를 통해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다. 옛 백제 지역인 익산은 고조선(후조선)의 준왕이 금마군으로 왔다거나 후조선왕 또는 마한왕 무강왕에 대한 이야기가 전하여 고조선이라는 공통점으로 신라와 혈연적으로 연결된다. 또한 백제는 삼한의 하나인 변한이나 마한에 연결시키는 인식이 있으며, 신라도 변한과 연결시킨 사례가 있어 공통되는 부분이 또 하나 있었다. 이러한 백제 지역에 대해 신라가 적극적으로 통치를 추진하면서 신라화가 추진되었다. 이를 잘 보여주는 것은 서동 설화에 보이는 진평왕의 딸 선화 공주이다. 서동 설화는 마한 무강왕 설화로 보는 것이 옳은데, 무강왕이 가상의 인물이라는 점에서 선화 공주도 실존 인물로 보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화 공주가 무강왕의 아내로 제시된 것은 금마(익산) 지역 사회의 신라화와 관련이 있다.
Nam-jung Kim (Wed,) studied this ques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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